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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04
2021 SUMMER

KCL LIFE, 당신의 삶에 안전함의 점을 찍다

그린뉴딜은 건설업 혁신성장의 기회

친환경·그린뉴딜(Green New Deal)은 지구를 살리는 길이다. 환경과 사람 중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위한 것이다. 장기화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우리 모두에게 친환경·그린뉴딜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은 이제 지구촌 모두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지향하지 않으면 전염병과 자연재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글로벌 각국과 산업 전 분야에서 ‘친환경·그린뉴딜’을 부르고 있다.

탄소 중립과 녹색 일자리 창출은 필수

기후위기와 코로나 팬데믹이 주는 교훈 중 하나는 전 산업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없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악화일로의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지 않고, 녹색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하는 산업과 기업은 도태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선진 강국은 탄소 중립과 친환경·그린뉴딜로 미래 글로벌 경제 선도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경우 조 바이든 정부의 그린 뉴딜 강화에 글로벌 기업들도 화답하고 있다.
한국도 2025년까지 총사업비 30조 1,000억 원을 투자해 ‘친환경·그린 산업’으로 패러다임 전환에 나서고 있다. 친환경·그린뉴딜에서 뒤처질 경우 글로벌 경쟁력 상실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식해서다.
건설산업에서 친환경·그린뉴딜은 피할 수 없다. 친환경 건설에 미래 성장동력이 있고, 지속가능한 경영의 주요변수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건설 전 분야에서 저탄소·친환경 프로세스를 펼쳐야 한다. 주택은 물론 도로와 철도 등의 인프라 구축 공사에도 저탄소 건축 작업이 불가피하다.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건축물 리모델링과 교통시설 구축도 필수다. 특히 주택 등 주거 건축물은 획기적인 패러다임 시프트를 해야 한다. 모듈러(Modular) 주택과 패시브(Passive)·액티브(Active)하우스가 그것이다.
모듈러 주택은 모듈화된 유닛을 공장에서 만들고, 건설 현장에서 쉽게 설치하는 주택이다. 공사 기간 감소와 먼지나 소음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조립주택이어서 해체와 이동도 쉽다. 저탄소 녹색성장에 알맞은 주택건축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모듈러 주택사업 활성화를 위한 관련법 개정과 규제완화, 세제 혜택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패시브 하우스도 보다 적극 도입해야 한다. 열 손실을 최소화한 친환경 주택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일반 주택의 10% 수준까지 감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에너지를 생산하는 액티브하우스도 친환경·그린뉴딜을 선도할 수 있는 주택이다. 태양광과 지열, 풍력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생산, 사용하는 집이기 때문이다.
인구와 건축물이 집중한 고밀도 도시의 고품격화를 위해서도 친환경·그린뉴딜은 필수다. 기존 도시는 그린 리모델링을 적용해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소비에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소비 건축물로 바뀌어야 한다. 신도시는 최첨단 ICT 기술이 들어간 스마트시티를 통해 미세먼지 등 각종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과감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건설산업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중심에 있다. 모든 산업의 토대인 건설 분야의 친환경·그린뉴딜없이는 녹색성장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친환경 건설산업은 초기에 막대한 투자 비용이 들어가서 많은 건설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를 꺼리고 있다. 하지만 시너지 효과도 그만큼 크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친환경·그린뉴딜이 건설 기업의 평판과 이미지를 개선하고 고객과 투자자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건설사들도 그린뉴딜 선도 경쟁

건설업계도 친환경·그린 뉴딜로 가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 역량을 키우고 있다. 친환경 그린뉴딜 역량을 키우고, 실천하지 못하면 존립의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알기 때문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사업부문과 에너지 기술부문을 신에너지 사업부문으로 전환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건설업에서 쌓아온 핵심 역량과 친환경 신기술을 활용해 폐기물 처리 고도화선진화에도 나서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초 폐기물 처리업체 3곳을 인수했다.
현대건설은 수소연료 발전, 해상풍력, 조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팜, 바이오 가스, 오염토지 정화 등 친환경 사업을 확대하고, 주택건설 사업 등에 친환경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건설업체 최초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술문서 리스크 분석프로그램 ‘DAIA’를 개발, 활용하고 있다.
친환경 녹색경영을 앞세워 그린뉴딜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고 있는 GS건설은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31.86% 감축을 목표로 친환경 사업장 조성, 환경경영시스템 강화, 온실가스 및 에너지 감축을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안내용 AI로봇인 ‘자이봇’으로 모델하우스 안내에 활용하는 그린뉴딜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부터 BIM 담당 인력 편입, 인공지능(AI),빅데이터, 3D스캔, 드론 분야 등에 전문인력을 보강하고, 지난 6월부터 ‘스마트건설 기술 로드맵’을 수립하고 기술력 확보와 친환경 건설 실천에 나서고 있다.



막대한 투자비용으로 그린뉴딜 전환 늦어

건설기업들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 건설업계의 친환경·그린 뉴딜로의 전환은 여전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그린뉴딜이 시대적 당위성으로 가고 있음에도 건설현장의 친환경시설 설치, 스마트 건축물 유지관리 플랫폼 구축 등에 대한 막대한 투자비용으로 건설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건설업계의 친환경·그린뉴딜 정책이 실제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주택법과 건설산업법 등 각종 관련 법 개정과 세부적인 정책모델 개발, SOC사업의 디지털화 지원, 노후화 인프라 그린리모델링 예산 확대 등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건설업계도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의 ‘수혜’만 기대하지 말고 각 사가 친환경 그린뉴딜에 보다 과감하게 나서야 한다.
자연환경 파괴적인 건설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실천에 친환경·그린뉴딜이 정답이기 때문이다.
탄소중립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건설산업의 친환경 그린뉴딜 선도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