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ORY

KCL이 만난 사람

Bravo, my camping life!
캠핑 떠나기 전 ‘안전’부터 챙기세요

바야흐로 캠핑의 시대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40세대의 절반 이상이 최근 1년 이내에 1번 이상 캠핑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규모 4조 원, 캠핑 인구 700만 명 이상의 수치 역시 캠핑의 열기를 입증한다. 하지만 크게 늘어난 캠핑족의 숫자만큼, 캠핑 관련 안전사고도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유명 캠핑유튜버 ‘케이수환’, 그리고 그의 아내이자 캠핑 파트너인 선주 님과의 대화에서 캠핑의 정석이 무엇인지 확인해본다.

글 | 하상원 한국표준협회미디어 사진 | 조윤식

각자 소개 부탁드립니다.

케이수환(이하 케이) 안녕하세요.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을 가리지 않고 가족들과 캠핑을 즐기고 있는 캠핑 유튜버 케이수환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2018년 5월쯤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가족의 추억을 영상으로 남긴다는 의미로 유튜브에 처음으로 캠핑 영상을 올렸는데 “대리만족이 된다”, “함께 캠핑을 다녀온 것 같다”며 꽤 재미있게 시청했다는 분들이 많이 계셨어요. 그렇게 ‘케이수환’이라는 채널을 운영하는 캠핑 유튜버로서의 시간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선주(이하 선) 안녕하세요. 저는 케이수환 님의 아내이자 캠핑 짝꿍인 선주라고 합니다. 끼 많은 케이수환 님 덕분에 어쩌다 보니 유튜브에 출연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많이 어색했지만 지금은 즐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케이수환 님이 캠핑을 주도하고 제가 따라 준다고 생각하시는데 사실은 그 반대일 수도 있어요(웃음). 물론 가족 모두 캠핑을 좋아하지만 제가 케이수환님보다 더 캠핑에 빠져서 대부분의 캠핑장비는 제가 직접 구입했답니다. 앞으로도 캠핑을 통해 가족의 추억을 소중히 쌓아가고 싶어요.

캠핑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케이 주말만 되면 서울 구석구석, 멀리는 경기권까지 늘 나들이하러 다녔는데 언제부턴가 갔던 곳을 또 찾게 되면서 나들이 갈 장소가 소진된 느낌이 들었어요. 그러다 문득 떠올랐던 기억이 하나 있었는데요.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캠핑을 떠났던 시간이 생각났습니다. 온 가족이 총출동했던 적도 있고, 아버지와 단둘이 캠핑을 갔던 적도 있었죠. 큰 배낭을 어깨에 둘러멘 아버지를 따라 다니며 마주했던 깊고 깊은 숲속의 계곡, 엄청난 물고기들, 코펠로 물고기를 잡겠다고 하루 종일 애썼던 기억, 계곡물을 받아 작은 버너에 밥을 짓고 울퉁불퉁 돌바닥에 불편한 채로 잠이 들고 가끔은 비가 와서 텐트 바닥에 물이 차오르던 모습이 어렴풋이 기억났어요. 그때의 기억들은 어느새 도심 속 일상에 길들어져 있는 저에게 두근두근 설렘을 느끼게 해주었어요. 이런 설렘을 가족과 나눈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아 망설임 없이 캠핑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캠핑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케이 처음에는 숲을 집 삼아 하늘을 벗 삼으며 자연이 주는 편안함에 이끌려 캠핑을 즐기게 되었어요. 캠핑을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캠핑에 흠뻑 취하게 될 줄 몰랐는데 어느새 더 이상 자연의 품을 벗어날 수 없는 캠퍼가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지금도 자연의 품 안에서 가족과 함께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만 해를 거듭하면서 또 다른 캠핑의 재미를 발견하곤 합니다. 텐트나 캠핑장비를 바꾸면서 캠핑의 컨셉을 조금씩 바꾸어 보기도 하고 숲과 들, 강이나 바다 등 장소를 바꿔 가면서 색다른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겨울철 캠핑은 다른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장비가 필요합니다. 그만큼 안전사고의 위험성도 높아지는 시기죠. 겨울철 캠핑을 떠날 때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 쓰나요?

케이 특히 겨울 캠핑은 다른 계절에 비해 안전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아무래도 겨울 캠핑의 경우 추위를 해결하기 위해 난방용품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난방용품 사용에 따른 안전수칙과 환기 등 겨울철 안전한 캠핑을 위한 지식을 꼭 습득하셔야 합니다. 또한 난방용품의 경우 안전성이 보장된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아이들의 경우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놀기 때문에 안전에 각별하게 신경을 써야 해요. 뜨거운 난로를 손으로 만진다거나 캄캄한 밤에는 텐트 가이라인에 넘어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죠. 때문에 아이들에게도 겨울철 캠핑에 따른 주의사항을 알려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렇다면 안전한 난방용품, 그리고 캠핑 장비들을 고르는 기준은 무엇이 있을까요?

케이 최근 해외직구 등이 활성화되어 값싼 해외제품을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난방용품은 가격을 따지기보다 믿을 수 있는 브랜드인지 KC인증 및 KFI인증을 비롯해 안전 및 품질 관련 인증을 획득한 제품인지 확인하고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초보 캠퍼라서 잘 모른다면 많은 분들이 사용해서 국민템으로 불리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중복구매도 줄이고 그만큼 검증된 제품이니 안전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무리 좋은 품질의 제품이더라도 난방용품은 위험요소가 있으니 올바른 사용방법을 꼭 익히셔야 합니다.

여전히 캠핑 열풍이 뜨겁습니다. 캠핑 동료분들을 위해 안전 측면에서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케이 코로나 시대를 지나오면서 캠핑의 인기가 더 높아진 것 같아요. 그만큼 초보 캠퍼가 많아졌다는 의미겠죠. 캠핑이라는 즐거운 여행에서 좋은 추억만 가져가면 좋겠지만 안전에 소홀해서 다치거나 안전사고가 발생해 좋지 않은 기억을 경험하지 않았으면 해요. 실제로 예전에 한 캠핑장에서 옆에 자리를 잡은 캠퍼분께서 화장실을 가는 도중에 휴대용 난로가 넘어지면서 텐트 일부가 전소되는 사고가 일어난 적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다치진 않았지만 상당히 위험했던 순간이었죠. 또한 매년 겨울철이 되면 ‘텐트 안 질식사’ 관련 기사가 연이어 나오기도 하고요.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난방 장비 사용에 대한 안전과 환기는 정말 중요하니 절대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캠핑에서 타닥타닥 장작을 태우는 불멍을 많이들 즐기시는데 추운 겨울에는 불멍을 마치고 차가워진 몸을 녹일 생각으로 남은 숯이 담긴 화로대를 텐트 안으로 옮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화로대를 텐트 안으로 옮기는 건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입니다. 깜빡 잠이라도 들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질식의 위험이 있다는 것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나의 안전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내용입니다.

겨울철에도 캠핑을 떠나는 분들이 많은데요. 겨울철 추천 캠핑장을 꼽는다면?

케이 사실 이런 질문이 가장 난감합니다(웃음). 각자가 바라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저한테는 최고의 캠핑장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도 ‘가족 캠핑’이라는 전제로 조심스럽게 추천을 해보자면 찜질방이 있는 ‘양평숲 비룡캠프장’과 온수풀이 갖춰져 있어 겨울철에도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카라반 캠핑장 ‘이천 테르메덴’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찜질방과 온수풀은 물론 아이들을 위한 각종 놀이 및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원주키즈캠핑장(구 원주참숯가마캠핑장)’도 우리 가족의 체크 리스트에 올라가 있는 곳입니다. 캠핑장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이들의 취향을 저격할 다양한 시설들이 구비돼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는 더없이 훌륭한 곳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함께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케이 가끔 돌이켜보면 벌써 5년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우리 가족들의 추억을 기록하기 위해서 만든 유튜브가 이제는 삶의 일부가 되어버렸고 ‘케이수환’이 어느새 제 ‘부캐’가 되었네요(웃음).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채널을 운영해올 수 있었던 건 진심으로 저희 영상을 즐겨주시는 구독자분들의 응원 덕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캠핑을 통해 행복을 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이르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며 늘 안전하고 즐거움이 가득한 캠핑 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케이수환 님과 함께 열심히 활동하며 행복한 캠핑 전도사가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가족에게 많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