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 STORY

INSIDE KCL 1

정온한 주거환경, KCL이 주도하다

조용한 주거환경은 평온한 하루를 만드는 필수조건이다. 하지만 고요한 일상을 깨뜨리는 주범이 있으니 바로 층간소음이다. 층간소음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펼치고 있는 KCL 음환경센터를 찾았다.

글 | 윤소정 한국표준협회미디어

인터뷰 KCL 음환경센터 이원학 선임연구원

층간소음 피해, 사후확인제도로 막는다

주말 오전을 잠시 떠올려볼까? 오랜만에 갖는 여유에 눈을 붙이려던 찰나, 윗집에서 들려오는 소음에 평화로웠던 시간은 금세 악몽으로 바뀌어버린다. 실제로 한국환경공단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20년 1~10월 전국에서 접수된 층간소음 관련 신고 건수는 3만 1,445건으로 전년대비 약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의 층간소음 또한 연일 보도되고 있다. 공동주택 대부분이 벽과 바닥을 공유하기에 이 같은 층간소음에서 벗어나기란 어렵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민의 62%가 아파트와 연립, 다세대 주택에 주거하고 있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구조적 성능과 거주자의 행위에 대한 바닥충격음을 법으로 규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층간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더 줄여나가기 위해 2022년 3월, KCL에서 수행한 ‘바닥충격음 사후확인제도 성능기준 마련 연구용역(’21.6.~’22.~2.)’ 결과를 토대로 층간소음 사후확인제도 신설과 함께 성능 일부를 강화했다.
이원학 KCL 음환경센터 선임연구원은 이번 강화조치를 통해 더욱 쾌적한 주거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월, 바닥충격음 성능검사를 위해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한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및 규칙’과 ‘공동주택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인정 및 관리기준’ 일부개정안이 입법예고 및 행정예고 됐습니다. 이에 새롭게 마련된 바닥충격음 성능검사 기준으로 공동주택 시공 이후 성능검사를 실시할 경우, 층간소음이 줄어들 거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맞춤형으로 탄생한 층간소음 사후확인제도

올해 8월부터 시행된 층간소음 사후확인제도는 주택 시공 후 바닥의 충격음 차단 성능 등을 확인하는 제도다. 주택 입주자가 느끼는 바닥 충격음의 수준을 정확하게 평가하고, 성능개선을 위한 구조, 자재, 시공기술 등 다양한 기술개발을 유도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개정된 층간소음 관련 제도의 가장 큰 변화는 총 2가지입니다. 먼저 시험과 평가표준이 국제표준으로 변경됨에 따라 중량표준충격원이 뱅머신에서 고무공으로 변경됐으며, 귀의 민감도가 반영됐습니다. 또한 공동주택 시공 이후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을 검사하는 성능검사기준 마련을 위한 실태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경량충격음(기존 58dB)과 중량충격음(기존 50dB) 모두 49dB로 조정됐습니다.”
한편, 바닥 충격음을 측정하는 방법은 생활소음의 유사성과 ISO 국제 기준을 고려해 측정되며, 측정되는 샘플 세대의 선정과 측정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되도록 층간소음 성능센터를 실시해 공공이 직접 관리·감독하게 된다. 아울러 ‘공동주택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인정 및 검사기준(고시)’ 개정안은 바닥충격음 시험방식과 평가방식에 있어 온돌 등 바닥난방의 특징을 반영해 우리나라 주도로 개정(2020.12)한 국제표준(ISO)을 따르도록 변경됐다.

국내 최고 인프라로 층간소음 문제 해결

층간소음 해결을 위한 각계각층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KCL은 2004년부터 정온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음향관련 업무를 시작했으며, 2020년부터는 소음진동 분야 전문가 10명(박사 3명, 석사 4명 포함)으로 구성된 국내 최고, 최대의 독립부서를 운영 중이다.
“KCL은 바닥충격음 제도의 선진화 및 국제부합화와 관련하여 산업계의 연구 및 개발에 참여해 컨설팅하고 있습니다. 정책적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제표준 관련, 국내 최초로 바닥충격음 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으로 지정됐습니다.”
이처럼 KCL은 입주자의 정온한 환경을 위해 고시 및 표준에 따라 충북 청주시 오창에 누름판 시험동을 운영 중이며, 충남 서산시에 원룸형 타입의 바닥충격음 시험실 8개실, 충북 진천군에 사전 인정제도를 위한 4층 규모의 공동주택 평면이 반영된 표준바닥충격음 시험동 등 국내 최고의 인프라를 구축했다.

현재 KCL은 층간소음 저감용 완충재 물성시험, 완충재의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인정 시험, Mock-up(모형) 시험을 통한 완충재의 충격음 저감성능 비교 평가, 매트 및 바닥마감재의 바닥충격음 저감성능평가, 공동주택의 바닥충격음 성능 현장평가 등을 수행 중이다.
이를 위해 KCL은 바닥충격음 측정시스템(주파수분석기, 표준바닥충격원(뱅머신, 태핑머신, 고무공 충격원), 마이크로폰, 고출력 스피커 등)과 환경소음 및 진동측정장비(주파수분석기, 소음계, 마이크로폰, 환경진동계, 가속도계 등)와 같은 첨단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동주택 시공 모든 과정에 대한 품질시험 진행 및 컨설팅이 가능한 인력과 장비에 다년간 풍부한 시험 및 R&D 수행경험을 포함하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에 한 걸음 더 빨리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CL은 층간소음 공인시험기관으로서 층간소음 해결을 위해 정부와 산업계, 학계, 연구계와 끊임없이 정책적, 기술적 대응을 함께 해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국가 R&D에 적극 참여해 신축 주택뿐만 아니라 기존 주택에서도 층간소음을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를 기획 및 수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건설사의 품질 및 기술향상을 위해 품질담당자 교육과 컨설팅 등을 진행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의 | KCL 음환경센터 043-210-8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