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 STORY

KCL 어벤져스

부품소재본부의 FIVE-STAR, 신뢰성을 밝히다

4차 산업혁명을 넘어 다품종 고기능 융복합 시대를 맞아 고분자, 금속, 세라믹, 물류, 포장 등 첨단소재부품에 대한 기술개발과 시험인증이 요구되고 있다. KCL 부품소재본부는 이러한 시험인증 트렌드에 걸맞게 산업융합센터, 유통물류기술센터, 금속기계센터, 고분자소재센터, 목재가구센터 5개의 센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첨단소재부품 산업에 관한 시험인증 서비스 및 기술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잘 드러나진 않지만 없어서는 안 될, 알고 보면 누구보다 빛나는 부품소재본부의 다섯 명의 직원을 만났다.

글 | 신세호 한국표준협회미디어 사진 | 엄태헌

나의 업무 파헤치기

산업융합센터는 해양수산 기자재, 해양환경, ICT융합신제품 분야의 시험인증 및 표준화 연구개발 업무를 담당합니다. 특히 중대형 R&D 기반구축사업인 해양수산산업 기자재 표준화 연구를 수행하는데, 저는 해양수산 표준화 연구과제 실무를 맡고 있어요. 첨단소재부품 산업에 아직 존재하지 않은 시험방법 표준을 개발·적용하고 관련 기업이 겪는 시험인증 애로를 파악하여 표준·인증 컨설팅 및 규제해소 등의 기술지원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업무 자랑 톡톡

해양수산부가 관리하는 한국산업표준(KS)은 대부분 가공수산식품이며, 부표나 어망 등 기자재 관련 표준은 전무한 상황입니다. 이에 저는 해수부 표준화 기획연구에 참여하여 해양수산 기자재 75종의 표준화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부표의 인증시험 항목인 ‘해수중 압력시험방법’ 표준개발에 착수하면서 국내에 해양수산 기자재를 대상으로 압력시험을 측정하는 장비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해수 압력시험과 부력을 동시에 평가할 수 있는 시험장비의 컨셉을 직접 고안해 관련 시험장비를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구축된 해수 압력시험장비는 지난 3월부터 해양수산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시험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어요.

나의 시험·인증 업무 포인트

경청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표준화의 기본요건은 표준을 활용하는 관련 기업과 최종 수요자의 소통을 통한 이해관계자 합의입니다. 존중과 경청이 없는 대화가 얼마나 스트레스가 될 수 있는지 체감했고, 반대로 내 이야기를 경청해주는 사람이 얼마나 고마운 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과 경청의 자세로 대화하고 호흡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

KCL은 저에게 ‘샘물’과도 같습니다. 모든 산업 분야에서 각양각색의 융합신제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개발 내면에는 시험인증이라는 샘물이 단단히 자리 잡고 새로운 기술과 함께 발맞춰 가기 때문입니다. 최근의 시험인증 트렌드는 완제품 위주의 실증시험을 요구합니다.
해양수산 기자재 분야의 표준·인증 생태계 조성을 위해 실제 바다환경에서 시험평가를 수행하는 ‘실해역 해양환경 표준시험장’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KCL이 해양수산 분야의 신규시장 선점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마르지 않는 샘물’이 되고 싶습니다. 해양수산 기자재 분야의 표준·인증이나 관련 정보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찾아주세요.

나의 업무 파헤치기

유통물류기술센터는 유통 및 포장산업과 관련된 소재와 제품의 물성검사, 성능평가를 수행합니다. 최근에는 친환경 관련 이슈를 반영하여 포장폐기물 억제를 위한 과대포장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항공위험물 포장용기검사, 의료폐기물 전용용기검사 등 포장산업과 관련된 업무 전반을 담당합니다.
그중 저의 주요 업무는 진동시험입니다. 세부적으로 포장운송시험, 자동차 선박철도 등의 진동시험과 신뢰성 시험 등을 수행하고 있어요.

업무 자랑 톡톡

운송시험 업무는 그 누구보다 자신 있습니다. KCL 유통물류기술센터는 유통포장 관련 표준과 시험인증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운송시험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정말 탄탄합니다. 워낙 출중한 선배님들이 계셔서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함께 연구하고 배우는 것이 차곡차곡 쌓이는 느낌이에요. 자연스레 운송시험에 대해 잘 알고 잘 하는 시험자가 될 수 있죠.
한번은 고객분이 전화로 문의를 주셨기에 열심히 상담해 드렸는데, 얼마 후 다른 업체 담당자가 ‘운송시험은 엄승민 주임에게 물어보라’는 소개를 받고 오셨다고 한 적도 있어요. 매우 기분이 좋았고 보람된 경험이었습니다.

나의 시험·인증 업무 포인트

무엇보다 시험에 대한 신뢰성과 고객 서비스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신뢰성은 시험자가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자격이라고 생각하며 시험에 임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객서비스는 고객 대응, 스케줄 관리, 성적서 발급 등 직접적인 고객대응이 필요한 부분으로, 저는 특히 고객대응과 스케줄 관리에 장점을 발휘해 고객에게 도움을 드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 반도체 등 우리나라 제조업의 근간에는 부품소재산업이 자리 잡는 만큼, 더 좋은 제품과 새로운 제품이 KCL의 시험인증을 통해 생겨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목표

저에게 KCL은 그야말로 기회의 땅입니다. 연구원 특성상 개인적으로 발전할 기회가 무궁무진합니다. 학위를 취득할 수 있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만날 기회도 많습니다. 의지만 있다면 개인의 역량을 끌어올릴 기회가 많은 곳입니다. 더욱이 포장운송시험은 향후 시장규모 확대가 기대되는 분야로, 현재 업무에 충실히 임하면서 입지를 다지고 시험자로서 스킬업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고 그 방향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얼마가 걸릴지는 모르지만 반드시 기회를 잡아 한 분야의 손꼽히는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나의 업무 파헤치기

금속기계센터라는 이름 그대로 금속 관련 소재의 평가를 주로 진행하고, 더 나아가 기계 분야의 성능시험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업무의 2/3가량은 소재에 대한 평가지만, 금속과 기계에 따라 성능을 평가하는 항목이 달라지기 때문에 고객 요구에 맞춰 컨설팅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저는 금속소재의 기계적 성질과 물성에 대한 시험, 원자재에 대한 분석을 주로 담당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융·복합이 활발하다보니 철도 관련 제설제를 비롯해 고령자용 지팡이, 선반가구 등의 제품 시험도 부가적으로 진행하는 편입니다.

업무 자랑 톡톡

조달에서 요구하는 금속소재의 경우 기계적 성질이나 화학적인 분석이 대부분입니다. 관련 기준에 적합한지 확인하기 위해 이곳을 찾아오는 분들이 많은데, 규모가 작은 금속소재 기업의 경우 품질담당자가 없어 도움을 요청하는 사례도 있어요. 8년가량 물성시험을 진행해오다 보니 KS를 비롯해 ISO, JIS 등 국내외 적합성 인증에 대한 기준과 시험을 자연스레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기업에서 어떤 인증이 필요하다고 하면, 시험항목 선정에서부터 검사인증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 거죠. 기업 담당자의 가려운 부분을 해결해주고 고맙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뿌듯함을 느낄 때가 있어요.

나의 시험·인증 업무 포인트

한마디로 ‘재현성’입니다. 같은 조건이라면 여러 사람이 시험했을지라도 똑같은 데이터가 나와야 하죠. 신뢰성과도 궤를 같이 하는 부분인데, 시험의 재현성을 유지하는 것이 시험인증 업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성격상 루틴을 만들어서 업무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이 부분이 저와 시험인증이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어느 기준으로 시험해야 할지 애매한 부분이 생기면 궁금증이 풀릴 때까지 깊게 파고드는 편이에요.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어도 집중해서 탐구하다보면 답을 찾는 경우가 많아요. 직접 방법을 찾다보니까 새롭게 알게 되는 지식과 경험도 쌓이는 건 덤이고요.

앞으로의 목표

금속기계 분야는 산업의 기반이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품질인력이 없는 경우가 많아요. 더욱이 시험인증 분야에서도 그 수요에 비해 전문성 있는 인력이 부족한 편입니다. 지금도 찾아오는 고객분들께 상담에서부터 시험과 컨설팅까지 모든 업무를 지원해주고 있지만, 더욱 숙달된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앞으로 복합소재나 신소재 등 분야에서도 시험인증 수요가 생겨날 텐데, 고부가가치 금속소재에 대한 설계부터 시험인증, 사후관리까지 모든 과정의 컨설팅을 진행해보고 싶습니다.

나의 업무 파헤치기

고분자소재센터는 도료를 비롯해 재활용 포장재, 자동차 전장부품, 플라스틱 필름 등 고분자소재 관련 시험평가 업무를 진행하는 부서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책상과 의자를 사용할 때 살과 맞닿는 플라스틱의 성분이 안전한지, 찍힘이나 충격으로부터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지 검사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거예요. 도로 아스팔트에 그려져 있는 도료가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지 꼼꼼히 살펴보기도 하죠. 그중에서 저는 플라스틱 소재물성 평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플라스틱의 물성과 고분자소재의 내환경성 시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업무 자랑 톡톡

최근에 사회적으로 친환경 이슈가 생기면서 재활용 플라스틱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는데요. 해당 분야의 시험인증은 KCL에서 유일하게 제가 담당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외부에서 플라스틱 재활용 관련 기본물성 시험이나 재료시험에 대한 좋은 평가를 들으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최근에 새로운 분야에 대한 시험방법과 상세한 가이드라인을 찾아 도움이 필요한 고객에게 설명을 해준 적이 있었는데, 며칠 뒤 고마움을 전하러 직접 찾아오신 적이 있어요. 쑥스러웠지만 인정 받았다는 생각에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나의 시험·인증 업무 포인트

시험업무는 정확한 절차와 방법으로 진행되지만, 만에 하나 빠뜨리는 부분이 생기면 잘못된 시험으로 엉뚱한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돌아보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시험과정 만큼은 확신보다는 ‘시험이 정말 완벽했는가, 이게 정말 올바른 답인가’라는 의심을 가지는 것이죠. 그 시험에 대해 잘 알고 여러 번 진행했다 하더라도 자기가 한 시험이 맞는지 돌아보는 자세를 익히려고 매 순간 노력합니다. 조금 피곤할 수 있지만 습관이 되다보니 업무할 때는 오히려 좋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목표

KCL은 ‘현대판 기미상궁’이라는 생각을 종종 해요. 기미상궁이 수라상의 음식을 꼼꼼하게 확인하듯, KCL도 소비자나 업체에 제품이 전달되기 전에, 안전하고 절차대로 만들어져 있는지 확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규격과 절차에 따라 검사해야 하는 일인 만큼 KCL에 있으려면 모든 부분에서 ‘FM’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관련 지식도 있어야 하기에 현재 대학에서 산업공학 연구를 병행하고 있어요. 산업과 다른 산업과 만나 어떻게 융합하고 새로운 영역을 발굴할지에 대해 연구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시험인증산업으로 성장하는 데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나의 업무 파헤치기

목재가구센터 업무는 목재 분야와 가구 분야 두 가지로 나눠집니다. 목재 분야는 목재의 시험평가와 분석, 규격 품질검사를 진행하고 관련 R&D도 수행합니다. 가구 분야는 가정용, 사무용 가구 등 완제품과 부자재에 대한 성능과 유해물질 등을 시험·평가하는 업무를 합니다. 그 중에서 저는 목재 분야의 마루판, 파티클보드, 섬유판, 데크 등 여러 가지 품목의 물성시험을 담당하고 있어요. 또한, 우수조달 제품인증이나 성능인증을 준비하는 기업의 시험 컨설팅도 맡고 있습니다.

업무 자랑 톡톡

목재가구센터 근무는 3년차지만, 아직 배우는 자세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목재 시험업무는 강도나 함수율 등의 물성시험과 폼알데이드 방출량 등의 화학시험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저는 두 분야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물성시험만 생각한 고객에게 화학시험에 대한 부분도 고려해서 설명하여 더 좋은 방향으로 진행해드린 사례도 있어요. 고객 분들께 ‘덕분에 잘 해결됐다, 늦게까지 고생이 많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더욱 힘을 내게 됩니다.

나의 시험·인증 업무 포인트

첫 번째로 ‘꼼꼼함’입니다. 시험인증 업무뿐 아니라 다른 업무에서도 필요한 항목이지만, 성격 자체가 꼼꼼한 편이라 저와 참 잘 맞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건의 성적서를 처리하다 보면 놓치는 부분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 그런 부분을 최소화하려고 돌아보고 다시 돌아보면서 재차 확인하는데, 상대적으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웃음)
두 번째로 적극성입니다. 시험 업무가 몰릴 때는 고객을 만나는 시간이 줄어들 수 있는데, 그냥 시료만 접수하고 가시는 일 없도록 최대한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작은 부분이라도 설명해드리고자 합니다. 또한 고객들이 누구보다 시장상황을 잘 알기 때문에, 어떤 이슈가 있고 무엇이 필요한지 그분들께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자연스럽게 정보를 얻고 배우는 부분도 생기기 마련이죠.

앞으로의 목표

입사했을 때보다 성장했다고 느낄 때 뿌듯함도 크고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아요. 조금씩 성장하고 있구나, 어제보다는 오늘 조금 더 무엇인가 늘었다 생각이 들 때면 KCL이라는 곳이 제 자신감의 원천이 되어주고 있다고 느낍니다. 10년 후에는 어떤 업무를 담당할지 모르지만, ‘그 분야는 이화영 씨한테 찾아가면 잘 해결해줄 거야’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전문성을 더욱 갖추는 게 개인적인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