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 STORY

안전을 지키는 사람들

자동차 튜닝부품 안전성 선제적 확보 총력, 조명센터

개인의 개성을 가미한 ‘단 하나뿐인 차량’을 원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자동차를 개조하는 ‘튜닝’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반면 무분별한 튜닝으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점과 우려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동차 튜닝부품인증 시험기관’ 지정으로 성숙한 튜닝문화를 선도하겠다는 KCL 조명센터의 약속이 성큼 다가오는 이유다.

글 | 신세호 한국표준협회미디어

안전성 제고·선진 튜닝문화 구축 ‘정조준’

지난 2021년 기준,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2,436만여 대를 돌파했다. 국민 2명당 1대 비율로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청년층의 자동차 등록건수가 늘어남에 따라 ‘자신만의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튜닝의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튜닝시장의 확대는 공식적인 수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019년 ‘자동차 튜닝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이후 해당 산업 분야에 대한 규제완화 효과에 힘입어 △튜닝 건수 16만 건(2018년) → 24.3만 건(2020년) △시장규모 3조8,000억 원(2018년) → 4조5,000억 원(2020년) 등 급격한 성장을 기록했다.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기준 튜닝시장의 규모가 5조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정 분야의 성장은 국가경제 전체를 기준으로 봤을 때 긍정적인 신호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간 제도적 장치가 미흡했던 튜닝시장의 경우 자동차의 첫 번째 덕목인 ‘안전’을 위협하는 무분별한 개조가 암암리에 이뤄져왔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어느 정도 제도적 정비가 이뤄진 현재도 불법 혹은 위험성을 내포한 튜닝이 여전히 성행하는 상황이기에 널리 사용되는 주요 부품에 대한 명확한 인증기준 정립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국토교통부와 한국자동차튜닝협회는 지난 7월 13일, KCL을 ‘자동차 튜닝부품인증 시험기관’으로 지정하며 안전을 전제로 한 선진 튜닝문화 선도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희동 KCL 조명센터장은 “튜닝기업들이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튜닝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튜닝부품에 대한 안전성 검증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라며 “명확한 기준과 표준에 근거해 체계적으로 인증시험을 수행함으로써 튜닝의 안전성을 제고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앞으로 KCL 조명센터에서 시험을 담당하게 될 튜닝부품 분야는 ‘등화장치’의 전 품목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간주행등 △옆면표시등 △보조제동등 △방향지시등 △후미등 △차폭등 △제동등 △번호등 △끝단표시등 △후퇴등 △조명 엠블럼 △조명 휠 캡 △전조등 튜닝용 LED 광원 △튜닝용 LED 광원 △LED 조명 그릴 등의 총 15개 품목이다. 특히 수도권에 위치한 관련 시험기관 중에서는 KCL 조명센터만이 유일하게 튜닝부품 등화장치 전체 품목에 대한 인증시험이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많은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측된다.

10년 시험평가 노하우로 기업 애로사항 해결할 것

KCL 조명센터는 KCL이 에너지 및 전기전자 분야로의 확대를 추진하면서 2010년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에너지와 전기전자 분야에 대한 시험인증 업무를 시행함과 동시에 실생활에 중요한 조명제품을 대상으로 시험인증 관련 업무를 병행함으로써 해당 분야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고 있다. 또한 최근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교통표지, 스마트조명 등의 신기술에 대한 시험평가 및 표준화 업무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재 KCL 조명센터는 기존 LED 조명제품을 대상으로 KS 인증시험, 고효율기자재 시험, 조달제품 납품검사 등을 비롯해 LED 교통신호에 대한 경찰청 표준시험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각 분야마다 급격한 기술발전이 이뤄지는 까닭에 새로운 기술 및 제품에 대한 선제적인 시험인증의 중요성이 커지는 추세입니다. 조명센터 역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더욱 많은 분야의 시험인증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희동 센터장의 설명처럼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꾸준한 기술개발과 신제품 출시가 전제돼야 한다. 스마트폰과 전기자동차 등에서 알 수 있듯 한 분야를 대표하는 혁신기술의 개발은 곧 해당 산업을 선점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인 까닭이다.
하지만 신기술 개발은 소위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매우 지난한 과정과 불확실한 결과를 감수해야만 한다. 특히 오랜 시간과 다수의 인력,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입해 어렵사리 선보인 신기술이 최종 검수과정에서 자칫 치명적인 단점이 발견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이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곤 한다.
“기술 및 제품의 개발 과정에 따라 체계적인 시험인증 절차가 병행된다면 기업들의 애로사항이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번 자동차 튜닝부품 시험기관 지정을 계기로 조명센터가 지난 10여 년간 쌓아온 시험평가와 표준화에 대한 기술적 노하우를 십분 발휘함으로써 기업의 고질적인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른 시험인증기관과 KCL 조명센터의 가장 큰 차이점은 우수한 개인역량을 인정받은 다수의 인력 구성을 갖췄다는 것이다. KCL 조명센터 구성원의 50% 이상이 관련 분야에서 손꼽히는 석·박사들로 이뤄져 있다. 다른 구성원 역시 각자의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로 채워진 까닭에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적 대응력을 인정받는다.
박 센터장은 “KS 인증을 비롯해 고효율, 조달 검사 등 기업의 요구에 즉각 대응하는 것을 물론 품질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독자적 기술 컨설팅 노하우를 보유했다고 자부한다”라며 “실제로 조명센터와의 협업을 진행한 고객사의 피드백을 분석한 결과, 매우 높은 만족도 및 재계약률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표준화 작업에도 속도 낸다

KCL 조명센터는 이번 자동차 튜닝부품인증 시험기관 지정을 통해 관련 장비 및 시설구축을 시행할 예정이다. 더욱 기대되는 부분은 새롭게 들어서는 튜닝부품 인증시험 시설과 이미 구축이 완료된 자동차 배터리, 전동화 구동, 모빌리티 등의 기존 인프라를 접목함으로써 차세대 자동차 핵심기술인 자율주행에 대한 ‘원스톱(One-Stop) 시험서비스’의 제공이 가능하리라는 사실이다.
“이번 튜닝부품 시험기관 지정을 통해 자동차 전반에 대한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이 가능해진만큼 시설의 개선·확장을 통해 자율주행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또한 조명센터에서 수행하는 스마트조명 신기술 및 표준과의 융합을 통해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의 성장에 기여하겠습니다.”
시험인증과 함께 KCL 조명센터의 또 다른 핵심 업무로는 ‘표준’을 꼽을 수 있다. 최근 서울시청의 ‘지하공간 스마트조명 표준화 연구사업’ 수행을 통해 스마트조명 신기술에 대한 시험평가방법 및 표준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박 센터장은 “KCL 조명센터는 단순히 시험인증 업무만 수행하는 기관이 아니다”라며 “기업 혹은 기관과 표준개발 협업을 맺거나 아예 센터 자체적으로 이를 추진하기도 한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KCL 조명센터는 이번 자동차 튜닝부품 인증제도 시험기관 지정을 계기로 해당 분야에 대한 표준화 업무 및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임을 밝혔다. 지자체 및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연구개발 역시 KCL 조명센터의 주요 업무 중 하나다. 조명센터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 절감형 스마트조명 기술개발 및 실증 연구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스마트조명 분야의 혁신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 가치다.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튜닝제품들을 사용한다면 잠시잠깐의 자기만족에 대한 대가로 가장 소중한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체계적이고 촘촘한 시험인증 시스템 구축으로 국내 튜닝 문화의 올바른 정착과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KCL 조명센터의 포부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문의 | KCL 조명센터 032-728-5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