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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장난감, 중국 수출길 활짝 열렸다

KCL은 국내 시험인증기관 최초로 어린이 완구제품 CCC 인증 심사원을 배출했다. 이제 중국 수출에 꼭 필요한 CCC 인증을 KCL에서 직접 진행·심사할 수 있다. 국내 완구기업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글 | 조고은 한국표준협회미디어

‘중국 수출에 필수적인 CCC 인증

아이를 위해 장난감을 구입하는 부모가 꼭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일까. 바로 장난감 박스에 있는 인증마크를 살피고 안전한 제품인지 확인하는 일이다. 소비자에게 인증은 제품안전을 확인하는 가장 확실하고 편리한 제도다. 하지만 장난감을 만들고 판매하는 입장이라면 어떨까. 제품을 판매하기 전에 인증을 받는 절차가 반갑게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제품을 수출하고자 한다면 더욱 그렇다. 인증 과정에서 소요되는 비용이나 시간은 물론 언어의 장벽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시장으로 손꼽히는 중국의 경우 CCC(China Compulsory Certification) 인증을 시행하고 있다. CCC 인증은 중국에 생산·유통·수입되는 제품이 자국의 안전기준을 충족하는지 심사하고 확인하는 제도로, 제품출시 및 통관 전에 반드시 받아야 하는 강제 인증제도다. 어린이 완구제품 역시 CCC 인증 제품군에 해당한다. 유모차와 같은 아동용 이동보조장치, 전원 사용 완구, 플라스틱 완구, 금속 완구, 인형 등 어린이 완구제품에 CCC 인증이 없다면 중국 수출이 아예 불가능하다.

KCL, 어린이 완구제품 CCC 인증 심사원 배출

KCL은 국내 완구기업이 CCC 인증을 획득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해결책 마련에 고심했다. 그 과정에서 CCC 인증 심사원 양성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다. 판단은 옳았다. KCL이 국내 시험인증기관 최초로 어린이 완구제품 CCC 인증 심사원을 배출, CCC 인증 심사를 수행하게 된 것이다. 지난 7월 KCL 중국 청도법인 왕립군(王立群) 연구원은 CCC 인증 심사원으로 정식 등록되었다. CCAA(중국인증인가협회)에서 주최한 심사원 시험에 합격한 후 중국 현지 공장심사 4회를 포함하여 중국 인증기관의 까다로운 평가를 모두 통과했다.
왕립군 연구원이 심사원 자격을 획득하면서 KCL은 어린이 완구제품에 대한 CCC 인증 신청 및 접수, 자료 제출을 직접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영문이나 중문으로 신청서를 포함한 각종 서류를 작성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언어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었다. 공장심사 역시 직접 할 수 있다. 국내 완구기업 입장에서는 인증을 받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심리적인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CCC 인증으로 국내 완구기업 전폭 지원

중국의 인증제도는 점점 엄격해지는 추세다. 특히 어린이용 제품은 어린이의 안전과 직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더욱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중국 수출입 통관업무를 담당하는 해관총서(海關總署)는 수출입상품검사법 및 시행조례 규정에 따라 불법적인 어린이용 수입제품을 모두 소각 또는 반송 처리하고 있다. 수입제품의 품질안전을 사수함으로써 소비자의 권익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2021년 기준 불법제품 목록에는 한국의 손꼽히는 어린이 브랜드 제품도 포함되기도 했다. 어린이용 제품은 유해물질 등 제품안전 이슈가 발생하면 더욱 타격이 큰 분야로, 기업 입장에서는 제대로 된 절차를 통해 CCC 인증을 획득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 절감은 물론 기업의 이미지를 보호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현재 KCL은 중국 청도법인과 상해 및 심천지사를 두고 국내기업의 중국 수출을 돕고 있다. 앞으로 어린이 완구제품 CCC 인증심사를 직접 수행하게 된 만큼 국내기업이 부담 없이 CCC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바야흐로 중국 수출길이 활짝 열렸다. 국내 완구기업들이 ‘K-장난감’의 저력을 더 널리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