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 STORY

러닝메이트

‘국제 수준의 공기질 평가’ 도약 위한 발판을 마련하다,
공기환경센터

코로나19, 미세먼지 등의 사회적 이슈가 커지면서 공기환경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기산업 관련 국내 대표 종합시험기관인
KCL 공기환경센터는 ‘호흡기보호구 분야 CE인증 및 UKCA인증 시험기관 지정’과 ‘간이측정기 인증기관 지정’이라는 겹경사를 이뤄냈다.

글 | 채송화 한국표준협회미디어
인터뷰 | KCL 공기환경센터 지창민 센터장

호흡기보호구 CE·UKCA인증 시험기관 선정 쾌거

코로나19 이후 국내 마스크 산업은 양과 질 모두 급격한 성장을 이뤄냈으나, 그만큼 빠르게 국내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해외 판로개척이 절실한 상황. 하지만 해외 시장진출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니, 바로 제품에 대한 인증이다. 특히 유럽 및 아시아권 수출을 위해서는 ‘CE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해외 시험기관에 인증을 의뢰할 경우 최소 3~4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물론 높은 비용이나 사후관리 등에서 기업이 겪는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이제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한결 수월해졌다. KCL이 지난 8월 ‘호흡기보호구 CE인증 및 UKCA인증 시험기관’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공기환경센터가 2018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보건용마스크 시험검사기관 지정된 이후 CE인증 시험기관 지정을 받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이 CE인증을 받는 데 걸리는 시험 기간은 4~6주로 크게 줄었고, 해외 시험기관과 비교해 비용이나 기술적 피드백 측면에서 많은 혜택을 받게 됐다. 또한 기술문서 검토와 컨설팅 역시 더욱 편리하고 쉽게 받을 수 있으며, 향후 사후관리 시험(Module C2, Moudule D)도 KCL에서 진행할 수 있어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한 선제 대응도 가능해졌다.
시험을 직접 시행하지 못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들도 KCL에 많은 의뢰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언어적인 문제에서 해외 시험기관에 비해 자유롭고, 시간이나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융·복합 시험장 토대 간이측정기 인증기관 지정

공기환경센터는 지난 2018년 공기질 관련 융·복합 제품시험이 가능한 시험장을 구축해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서는 대기 및 실내공기질 분야 간이측정기(형식승인 대상 측정기기에서 제외된 제품)에 대한 인증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간이측정기는 공기질에 대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고 휴대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어 많이 사용되는 제품이다. 그러나 습도 등 외부 영향을 많이 받아 측정 결과의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이에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간이측정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간이측정기 성능인증제’가 마련된 것. KCL은 지난 2019년 9월 미세먼지 특별법에 따른 미세먼지 간이측정기(PM2.5) 성능인증기관으로 지정받아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가스 간이측정기 성능인증의 필요성을 인지했다.
지난 8월 환경분야 시험검사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인증제도 시행을 앞두고 시판제품의 시범사업을 시행하는 등 간이측정기 인증을 위한 성능평가 방법을 마련하는 데 일조했다. 코로나19와 미세먼지 등의 사회적 이슈와 더불어 실내 및 대기 공기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기에 관련 산업 및 시험인증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간이측정기 인증기관으로 지정된 것은 큰 성과로 평가된다.

이중 챔버 구축을 통해 빠르고 정확한 시험 수행

간이측정기 시험은 실내시험(챔버 평가) 및 실외시험으로 진행된다. 실내시험은 이중 챔버 내부에 의뢰업체의 시료와 KCL 기준 계측기를 설치하고 시험 가스를 목표 농도로 주입한다. 이때 기준계측기와 시료 간 측정 지시값을 비교함으로써 성능을 확인한다. 실외시험도 실외 조건에서 기준계측기와 시료 간 농도를 비교하여 성능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공기환경센터는 실내시험을 위해 이중 가스 챔버를 사용하고 있다.
미국 EPA에서 가이드하고 있는 사양을 모사하여 구축하였으며, 정확한 가스 농도 및 온·습도 제어가 쉽지 않은 단일 챔버의 문제점을 극복했다. 외부 챔버가 온도를 유지하고, 내부 챔버에서 습도와 가스 농도를 조정할 수 있는 자동시스템을 통해 외부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빠르고 정확하게 시험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 대상으로 시험방법 및 지원사업 컨설팅 지원

공기환경센터의 시험평가 대상인 공기질 융·복합제품(미세먼지 및 가스 간이측정기, 환기장치, 공조 필터 등)은 공공기관에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중소기업이 공공기관에 납품하려는 제품은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 제13조에 의해 여러 가지 공인된 제품인증을 받는 경우 공공기관에서 우선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인증 획득을 위해서는 제품의 우수성 및 경쟁제품과 차별성 입증을 위한 제3자 검증 성적서를 제시해 평가받아야 하며, 여기서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다양한 검증시험이 진행돼야 한다.
공기환경센터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험과 시험방법 적용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해 기업의 제품인증 획득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의 성능인증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가 지원사업인 ‘사업화연계 지식재산평가지원 사업’, ‘중소기업 혁신바우처 사업’, ‘연구기반활용 플러스 사업’ 등에 대한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종합 공기질 평가센터를 향한 새로운 발걸음

“공기 오염물질의 이슈는 주기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한 맞춤형 대응이 필요합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실내공기 오염물질에 대한 이슈가 높지만 향후 사업자 배출가스 및 중국발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이슈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공기환경센터는 기존 실내공기질 분야 중심에서 대기환경 산업 분야로의 확장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환경부 「환경분야시험·검사등에 관한 법률」에 의한 정도검사 기관 지정을 추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대기 측정장비 및 굴뚝 배출가스 측정장비의 정도검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공기질 관련 시험인증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나아가 종합 공기질 평가센터로 나아갈 계획이다. 국내 공기질 융·복합 제품은 세계 어떤 나라와 비교해도 기술적인 우위를 갖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제품의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센터는 ‘CE인증 시험기관 품목 확대’, ‘공적원조사업(ODA)’, ‘국제표준개발사업’ 등 해외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8년 국내 최대 공기질 관련 융·복합 제품 성능인증기관으로 시작한 공기환경센터의 빠른 성장과 발전을 살펴보니, 세계에서 인정받는 종합 공기질 평가센터로 도약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문의 | 공기환경센터 043-753-3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