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 STORY

러닝메이트

첨단금속소재센터의 ‘시작부터 끝까지’ 초정밀 기술지원

첨단금속소재센터가 충남권 철강기계·금속소재 기업들의 ‘키다리 아저씨’가 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KCL은 공인 시험인증기관으로서 소재부터 가공까지 제품의 신뢰성을 높이면서도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글 | 신세호 한국표준협회미디어 사진 | 엄태헌
인터뷰 | 장종문 KCL 산업융합센터 책임연구원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이른바 소부장 수출규제 이후 소재산업의 중요성이 높아지며 소재기술의 혁신이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금속소재산업이 지역산업의 뿌리로 자리 잡은 충청남도는 ‘첨단금속소재산업 초정밀 기술지원 플랫폼 기반구축 사업’을 통해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고자 했다. 첨단금속산업의 소재, 부품, 시스템, 기술지원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시험·평가·인증 기반의 원스톱 서비스체계 구축을 목표로 ‘첨단금속소재센터’를 구축한 것이다.
“충청남도는 첨단금속소재 관련 산업인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자동차, 기계부품산업의 비중이 높습니다. 금형과 소성가공 분야를 중심으로 전후방 산업에 유기적으로 연계된 것이 특징이죠. 지금까지 이를 지원하는 거점 기관이 없었기 때문에 수도권이나 타 지역으로 가서 시험을 받기도 했습니다. KCL은 이번 첨단금속소재센터 운영을 통해 시험인증과 성능평가를 지원하고 지역기업의 기술혁신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담당하고자 합니다.”
장종문 산업융합센터 책임연구원의 설명대로 KCL은 이곳에서 개발기술 신뢰성 및 시험인증평가 지원을 비롯해 정보교류, 기술상담, 교육 등의 다양한 사업을 제공하며 금속소재산업 육성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어떤 일을 하나요?

첨단금속소재센터는 충남 당진 석문국가산단에 연면적 2,310㎡ 규모로 조성됐으며,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KCL은 시험인증기관 본연의 업무인 시험인증평가를 중점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역학·금속 관련 제품과 물리적 시험 등 KOLAS 시스템에 근거한 시험은 물론 금속소재에 대한 KS 인증을 수행한다.
KCL의 금속기계센터가 소재 중심의 분석을 담당한다면, 이곳 첨단금속소재센터는 제품 중심의 실질적인 물리적 성능이나 제품에 대한 화학적·환경적 특성을 평가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강재, 합금 등 기초소재의 성능평가 △초정밀 가공소재의 시제품 설계 및 제작 △금속소재 부품과 모듈의 성능평가 등 금속소재의 시험평가 통합 프로세스를 제공한다. 장종문 책임은 “기초소재부터 제품까지 원스톱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 그리고 실질적인 기술지원을 해줄 수 있다는 점이 이곳만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첨단금속소재센터 주요 사업영역

첨단금속소재센터 주요 시험장비

센터에는 지역 금속소재 기업의 기술지원을 위한 초정밀 가공, 성형, 시제품 제작 및 시험·분석·평가 장비 18종을 갖추고 있다. 소재 기초장비 분석장비 4종, 초정밀 자동화 가공장비 2종, 설계제작지원 3종 등의 장비가 대거 구축되었다. 특히 완제품 상태에서 성능과 개선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마련했다. “지금까지 금속시험이 소재 단위의 시험이 이루어졌다면, 여기서는 완성된 제품 상태에서 부식시험이나 환경시험을 할 수 있는 장비를 마련해뒀어요. 비파괴 시험 역시 소재 상태가 아닌 제품 상태에서 균열이나 파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환경 테스트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궁극적으로 관련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밖에도 역설계 검사와 3D 형상 측정 등은 제조기업이 시제품을 설계하고 벤치마킹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대기업에서 사용하는 적층 분석장비의 경우, 반도체의 적층 성분까지 확인할 수 있는 장비로 열전도율에 따른 측정 등 다양한 시험에 활용된다. 실제로 지역의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 생산업체는 세부적인 마모량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는데, 3D 측정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고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제품출시 및 판매로 이어지기도 했다.

추가적인 지원사업과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금속소재를 비롯해 기초 분야의 인력은 많이 부족한 편이다. 품질관리와 연구개발 인력은 말할 것도 없다. KCL은 이곳이 단순히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에 그치는 게 아니라 지역 중소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공간으로 발전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첨단금속소재센터를 알리는 일에 주력하고자 한다.
이곳에서 시험할 수 있는 내용과 도움을 줄 수 있는 항목에 대한 부분을 지역 기업과 품질관리자에게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어려움을 겪는 지역 내 기업에 대해선 직접 찾아가 문제점을 진단하고 솔루션을 제시하는 방문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납품할 때 시험성적서를 가져오라고 하니까 저희를 찾아오는 경우도 있어요. 품질관리하는 직원조차 없는 기업도 많습니다. 상담과 기술지원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과 신뢰성을 높이고, 기술개발까지 도움을 주는 것이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KCL은 지난해 50여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지원을 펼쳐 제조공정을 개선하는데 앞장섰다. 또한, 금속 관련 시험과 KS에 대한 맞춤형 교육도 진행하고 있는데, 최신 기술을 보급하고 전달하는 데 있어 그 효과가 좋았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 중심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기술교류회나 워킹그룹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연구개발에서부터 시험생산-사업화-컨설팅 지원 등 성과로 이어지도록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펼칠 방침이다.
첨단금속소재센터가 꼼꼼한 지원으로 기업애로를 해결하고 지역 금속소재산업 구조 고도화를 실현하는 중추적인 혁신거점으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