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 STORY

KCL 어벤져스

실화재센터의
정으로 열을 불태우는 자 3인방

KCL 실화재센터는 화재 분야 시험·인증으로 국민의 안전과 건축자재 품질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주요 화재본부다. 소화, 내화, 점화 등 각자의 꿈을 담은 불과 싸우며 머리로는 냉철하고 전문적인 시험인증 업무를, 가슴으로는 따뜻한 배려와 업무 열정으로 센터를 이끌고 있는 3인방이 있다. 자신의 주 업무가 아니어도 바쁠 때는 서로를 도와주는 끈끈한 동료애로 삼척의 바닷바람마저 뜨겁게 달구고 있는 그들을 만나보자.

글 | 이어령 한국표준협회미디어 사진 | 엄태헌

Q. 나의 업무 파헤치기

A. ‘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파라’는 말처럼 오로지 배터리만 파온 배터리 전문가입니다. 배터리 관련 시험평가의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죠. 대표적으로 이차전지 화재(셀·모듈·팩) 안전성 시험, 자동차배터리 화재 시험, 리튬배터리 안전성 시험, 이차전지 화재 가스 분석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리튬이온배터리의 기본 단위를 하나의 팩으로 구성한 여러 개의 ‘배터리 팩’을 크게 하나로 묶은 ‘배터리 랙’을 갖고 시험을 진행합니다. 랙 중간에 불을 붙였을 때 작은 부분만 타고 나머지 부분이 타지 않도록 하는 게 시험의 목적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만약 랙 하나가 전부 불에 타게 되면 큰 화재로 번지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시험이죠. 배터리 시험은 불을 끈 후에도 시간이 지나서 한 번 더 불이 발화할 가능성이 있기에 안전할 때까지 지켜보는 게 주 업무입니다.

Q. 나의 시험·인증 업무 포인트

A. 인생 모토가 ‘사실관계에 입각한 공정성’입니다. 둥글둥글한 성격 같지만, 내적으로는 칼 같은 남자랍니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사실관계를 따지고 있죠. 화재 시험은 한 번 시도했을 때 문제가 생기면 다시 재현이 어려워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시험이 끝나면 오로지 사실만을 토대로 고객에게 정확한 시험 데이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정성 있게 해야 고객과의 신뢰도 두터워 지고, 작게나마 KCL에 힘을 보태는 일이 될 테니깐요.

Q. 업무 자랑 톡톡

A. 배터리시험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곳은 실화재센터 밖에 없습니다. 국내 유일이죠. 해외에 있는 시험기관에서 시간과 비용을 들여 배터리시험을 진행했던 고객들에게는 여러 가지 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자부합니다. 또 곧 완공될 ESS시험센터도 30MW급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도 인정받을 발판이 마련된 셈이죠. 다양한 배터리시험으로 안전성을 인증받고 싶다면 언제든지 찾아주세요.

Q. 일상을 가득 채운 뿌듯한 순간

A. KCL 가족이 된 후 가장 많이 느끼는 게 성취감과 뿌듯함입니다. KCL이 국내 최대 시험기관인 만큼 제반 인프라가 부족해 어려움이 있었던 시험들에 도전하고 또 성공하면서 짜릿한 성취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 화재시험이 끝나면 2~3명씩 조를 편성해 불이 다시 발화하진 않는지 교대로 확인합니다. 시간이 흘러 안전하다 싶을 때 우리가 힘을 합쳐 ‘안전하게 잘 끝냈다’는 뿌듯함이 몰려옵니다. “보람찬 하루 일을 끝마치고서~” 콧노래가 절로 나오죠. 뜨거운 게 흠이지만, 그것을 이길 만큼 일할 맛 납니다.

Q. 나의 업무 파헤치기

A. 방내화부서에서 수직가열로를 이용한 방화문, 디지털 도어락, 도어클로저(문이 저절로 닫히게 하는 장치) 그리고 비내력 벽체, 내화채움구조 등에 대한 내화시험(열에 견디는 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방화문시험을 원하는 고객이 많아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죠.
최근에는 준공한지 4~5년 정도 된 아파트의 방화문 관련 시험을 의뢰하는 소송 관련 업무도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집진기 수리가 완료되면 고약한 냄새가 나거나 심한 연기가 발생했던 우레탄 등의 재료도 다양하게 시험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폭넓은 시험 서비스로 고객 입맛을 사로잡을 준비가 됐으니 내화시험을 하고 싶은 재료가 있다면 적극 찾아주세요.

Q. 나의 시험·인증 업무 포인트

A. 시험을 진행하는 모든 연구원이 한마음이겠지만, 무엇보다도 ‘안전’이 중요합니다. 작은 공구도 잘못 쓰다 보면 다치기 십상인데, 이보다 큰 시험장비는 사고가 한번 나면 그 피해가 극심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긴장하고 있습니다. 매번 하던 일을 긴장감 없이 일하다 큰코다쳤던 경험 이후에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는 속담을 머릿속에 새기고 있습니다.

Q. 일상을 가득 채운 뿌듯한 순간

A. 시중판매 전 개발품으로 시험을 요구하는 고객이 종종 있는데 ‘불합격’이 나오면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를 파악할 수 없어 난감해 하시죠. 그래서 시험이 끝나면 ‘어떤 점을 보완했는지 또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를 같이 얘기하면서 의견을 나눴습니다. 합격이 나올 수 있게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 셈이죠. 몇 번의 시도 끝에 ‘합격’을 받는 순간 고객이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일 때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낍니다. 같이 해냈다는 느낌이 들죠. 그래서 그런지 고객과의 관계가 끈끈하답니다.

Q. 앞으로의 목표

A. KCL에 들어와 내화시험을 진행하면서 기준이나 법까지 완벽하게 알아야 하는 부분 때문에 어려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몇 날 며칠을 공부하느라 고생했죠. 그러나 육체적으로는 옛 직장에서 했던 현장 경험이 든든한 자산이 되어 편해진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편해진 육체노동의 에너지를 공부하는 데 쏟았고, 완벽한 전문가가 되어 고객에게 조금 더 쉽게 설명하고 조언해줄 수 있는 조력자가 되는 것. 그리고 내화시험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의 업무도 알아가면서 휘몰아치는 업무를 같이 헤쳐나가는 동반자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나의 업무 파헤치기

A. 건축물 마감재료의 난연성능평가시험과 열방출시험, 가스유해성평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두루 사용되지만,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이나 우레탄, 페놀폼(PF보드)과 같은 건축용 단열재가 법정 시험기준에 적합한지 판단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반 플라스틱은 물론, 생분해성(유기물질이 미생물에 의해 완전히 분해되는 것) 플라스틱도 시험하고 있죠. 특히 의뢰 고객이 많았던 샌드위치 패널은 난연성능 기준이 강화되면서 기존에는 열방출시험, 가스유해성시험만 통과하면 됐지만, 이제는 KS F ISO 13784-1(화재 연소 시험방법), KS F 8414(외벽 마감재에 따른 화재 확산 시험)인 실대형화재시험까지 통과해 화재 안전성을 입증받아야 합니다. 그만큼 시험도 복잡해졌지만, 어떻게 시험할지 머릿속에서 미리 시뮬레이션을 마친 후 안전하고 완벽하게 시험하고자 합니다.

Q. 업무 자랑 톡톡

A. 일하면서 전화받고 한 손으로는 성적서 쓰고 눈으로는 틀린 부분이 없나 찾다 보면 어떻게 하루를 보냈는지 기억도 안 납니다. KCL을 찾는 고객이 많을수록 애사심이 불타오르죠. 더불어 연구원 모두가 고객과의 굳건한 신뢰를 만들기 위해 공부와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틈틈이 공부하며 내 지식으로 완벽히 만든 후 어려워하는 고객이 있다면 성심성의껏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제가 아는 선에서 친절하게 설명해 드리고 있으니 부담 없이 찾아오시길!

Q. 일상을 가득 채운 뿌듯한 순간

A. 시험결과를 보며 웃는 고객의 모습도 좋지만, 고생하며 얻은 데이터를, 정성 가득 작성한 성적서를 외부에서 우연히 발견했을때 그 자긍심과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내가 시험한 거야!”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때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시험연구 자체가 좋아서 하는 것이라 스스로의 자부심과 긍지가 상당한 원동력이 됩니다. 그 덕분에 즐겁게 고객을 맞으며, 새로운 시험을 시도할 긍정 에너지를 뿜어내는 게 아닐까요.

Q. 앞으로의 목표

A. ‘인생은 끝없는 배움의 연속이다’라는 말처럼 저의 가치를 키우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업무를 병행하며 소방방재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죠. 이처럼 미래에 대해 상상하며 천천히 나만의 가치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그 끝에는 설계 단계부터 대상물 맞춤 소방시설 설계 및 안전 진단까지 안전성 확보에 일조하는 성능위주설계위원이 되어 우리나라 소방설계에 이바지하는게 목표입니다.